<앵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모더나'가 만든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사실상 승인했습니다. 먼저 승인받은 '화이자' 백신 접종은 미 전역에서 시작됐는데, 기대감 속에 백신을 맞겠다는 미국인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식품의약국 FDA가 공개한 모더나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 그래프입니다.
가짜 약을 투여한 사람들은 코로나에 계속 감염됐지만, 백신을 맞은 참가자 가운데 감염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DA는 모더나 백신을 한 번 접종했을 때 예방 효과가 80.2%, 두 번 접종하면 94.1%였다며 백신이 효과가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모더나 백신도 화이자 백신과 마찬가지로 오는 17일 FDA 외부 전문가 권고 절차를 거쳐 긴급사용승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50개 주 전체에 첫 배송이 완료된 화이자 백신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파우치/미국 국립전염병연구소장 : 제 계산으로는 3월 말이나 4월 초에는 건강한 보통 사람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코로나 극복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백신 접종 의사를 밝힌 미국인은 71%로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흑인 사회에서는 여전히 백신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담스/미국 공중보건서비스 단장 : 코로나 백신으로 가장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백신을 맞지 않아서 격차가 더 커진다면 엄청난 비극이 될 것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 사망자는 2천389명으로,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