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작전명 '초고속'이라는 이름으로 화이자 백신 배송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14일) 저녁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시간에 있는 화이자 공장에서 백신의 배송 준비가 한창입니다.
영하 70도 초저온 보관을 해야 하는 만큼 백신을 상자에 넣은 뒤 드라이아이스를 채웁니다.
이렇게 포장한 백신 상자를 컨테이너에 쌓아 올리고, 드디어 첫 번째 트럭이 공장을 떠납니다.
직원들은 박수를 칩니다.
이후 백신 상자는 택배 회사의 항공기로 옮겨진 뒤 미 전국 600여 곳의 지정된 장소로 출발했습니다.
[시민 : (공항에는 왜 오셨어요?) 왜냐하면, 너무 흥분돼서요.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잖아요. 바로 여기서 최초의 백신이 전국으로 나가는 거니까요. 지금 울 것 같아요. 눈물이 나네요.]
민관군이 합동으로 진행한 첫 백신 배송의 작전명은 '초고속'이란 뜻의 오퍼레이션 와프 스피드, 실제 미 육군 대장이 최고 책임자를 맡아 군사작전처럼 이뤄졌습니다.
[구스타브 퍼나/미 육군 대장 : 제가 오늘을 디데이라고 말하는 걸 들으셨을 겁니다. 디데이(노르망디 상륙 작전)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터닝 포인트였습니다. 종결의 시작이었습니다. 디데이는 종결의 시작입니다. 바로 오늘입니다.]
오늘 1차로 290만 명 분량의 백신을 내보낸 화이자 측은 올 연말까지 총 2천만 명 분량의 백신을 전국에 배포할 계획입니다.
백신의 실제 접종을 위한 마지막 행정 절차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최종 사용 승인까지 오늘 나오면서 코로나 최다 확진국인 미국에서도 우리시간 오늘 저녁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 보건당국은 계획대로 백신이 보급될 경우 내년 여름이면 코로나 사태가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