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 프로배구 1, 2위 대결에서 선두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꺾고 4연승을 달렸습니다. 조직력을 앞세운 '팀 배구'로 케이타에게만 의존하는 '원맨쇼'를 잠재웠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KB손보는 처음부터 끝까지 케이타만 바라봤습니다.
기회만 나면 케이타에게 공을 넘겼고, 케이타는 무려 48득점을 폭발하며 다양한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반면 외국인 선수 비예나가 부상으로 빠진 대한항공은 국내 선수들의 조직력으로 맞섰습니다.
비예나 대신 라이트를 맡은 21살 신예 임동혁이 가장 빛났습니다.
블로커 3명을 뚫어내는 스파이크와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기세를 올렸고, 케이타의 강타도 블로킹으로 막아냈습니다.
임동혁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30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레프트 정지석이 22점, 곽승석도 13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습니다.
승부는 5세트에 갈렸습니다.
KB손보의 케이타가 체력이 떨어지며 점점 힘을 잃어가는 사이 대한항공은 끈끈한 팀워크를 유지하며 4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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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공동 3위 맞대결에서는 오리온이 SK를 75대 70으로 꺾고 단독 3위가 됐고, KT는 LG를 누르고 7연승을 달려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