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골프 최고 권위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임성재가 준우승을 차지해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선두 더스틴 존슨과 챔피언조에서 맞붙은 임성재는 시작할 때 4타였던 격차를 5홀 만에 1타로 좁혀 한껏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하지만 6번과 7번 홀 연속보기로 주춤한 사이 세계 1위 존슨이 다시 4타 차로 달아나 역전 우승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임성재는 저스틴 토머스, 로리 매킬로이 등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와 공동 2위를 기록했습니다.
첫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2004년 최경주가 기록한 3위를 뛰어넘어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 쾌거를 이뤘습니다.
[임성재/세계랭킹 25위→18위 도약 : 첫 출전 해서 목표는 예선 통과였지만 이렇게 공동 2등으로 마지막 날까지 마무리해서 진짜 기억에 많이 남는 날일 것 같아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낸 존슨은 합계 20언더파, 마스터스 역대 최저타 신기록을 세우며 생애 첫 그린 재킷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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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승자 타이거 우즈는 끔찍한 악몽을 겪었습니다.
아멘코너의 파3, 12번 홀.
티샷이 물에 빠지더니 벌타를 받고 친 3번째 샷도 백스핀이 걸리면서 물로 향합니다.
벙커에서 친 6번째 샷까지 또 물에 빠뜨린 우즈는 이 홀에서만 한꺼번에 7타를 잃어 이름조차 낯선 '셉튜플 보기'를 범했습니다.
그래도 남은 6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는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38위로 마쳤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