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선 코로나19 상황이 연일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 대통령이 선거 불복에만 몰두하면서 국가 차원의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지방 정부들이 자체적으로 대처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15일)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가 조작되는 바람에 바이든이 이겼다"는 트윗을 올리자, 미국 언론들은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패배를 인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두 시간 뒤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는다, 갈 길이 멀다는 트윗을 올리며 확대 해석을 차단했습니다.
선거 이후 12일이 지나도록 여전히 요지부동인 겁니다.
이러는 사이 미국 코로나19 상황은 연일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하루 신규 감염자 수는 최대 18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선거 불복에 선거에 이기고도 결과를 인증받지 못해 손발이 묶인 바이든 당선인 측은 지방 정부가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나서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에 손을 놓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클레인/바이든 당선인 비서실장 : 지방 정부가 당장 대처에 나서야 합니다. 대통령과 행정부가 방역을 이끌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방 정부가 방역을 수립해야 합니다. 1월 20일 (바이든 취임) 이후에는 다 바뀔 겁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내년 1월 임기가 시작되는 즉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거라고 강조하면서 이에 앞서 모든 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마스크 착용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