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대선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사람에 대한 '존중'을 우선시한 이웃들의 이야기가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위스콘신주 워싱턴 카운티 한 마을에서 벌어진 '팻말 도난 사건'을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카운티 주민 팀 플레이스 씨는 마을에서 몇 안 되는 조 바이든 후보 지지자였습니다. 대통령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이 마을 주민들은 각자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이 적힌 팻말을 마당에 내걸었는데요, 바이든 후보의 이름이 적힌 팻말은 플레이스 씨의 것 말고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이웃 대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상황에서 플레이스 씨의 팻말은 얼마 가지 못했습니다. 며칠 뒤 마당에 나가 보니 팻말이 누군가에게 도난당해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상태였던 겁니다. 그런데 이 사태에 플레이스 씨보다 분노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플레이스 씨의 이웃이자 트럼프 지지자인 조시 슈만 씨였습니다.
플레이스 씨와 정치적 견해는 정반대였지만, 슈만 씨는 플레이스 씨가 당한 일을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슈만 씨는 결국 스스로 바이든 후보의 이름이 적힌 팻말을 직접 구해 플레이스 씨의 집 문을 두드렸고, " 이번 일은 옳지 않습니다. 나는 트럼프 지지자이기 전에 내 이웃들을 사랑하고, 모두에게 정치적 견해를 표현할 자유가 보장되기를 원합니다"라며 팻말을 건넸습니다.
플레이스 씨는 예상하지 못한 선물에 깜짝 놀라고 감동했습니다. 플레이스 씨는 "지금 같은 시기에 이렇게 친절하게 대해주다니 대단하다. 팻말이 사라진 것을 보며 슬펐지만, 그 덕분에 이 동네에 존중과 사랑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슈만 씨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사라진 팻말의 행방은 알 수 없지만, 슈만 씨가 구해다 준 새 팻말은 현재까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FOX6 News Milwaukee'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