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한 중학교 교사가 끔찍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학생들에게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화를 보여줬고, 이에 이슬람교 신자인 용의자가 범행을 계획한 걸로 보입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현지시간 그제(16일) 오후 5시쯤, 파리 인근 이블린주의 한 중학교 근처 거리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참수된 채 발견됐습니다.
흉기를 든 용의자는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경찰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역사교사였던 희생자는 최근 수업에서 '표현의 자유'를 다루면서 샤를리 에브도의 무함마드 풍자 만화를 학생들에게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테러사건]
[노르딘 쇼와디/피해 교사 학생 아버지 : 선생님이 무슬림 학생들은 손을 들라면서 나가도 좋다고 했다고 합니다. 제 아들 말로는, 무슬림 학생들을 차별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불만을 품은 일부 학부모들이 SNS에 비판 영상을 올렸고, 이 영상이 일부 이슬람 사원에서 공유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현장에서 "신은 가장 위대하다"는 뜻의 꾸란 구절을 외쳤다고 전했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사망한 체첸 출신의 18살 용의자 외에 피해 교사의 학교 학부모 등 9명을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우리 동포가 극악무도한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의 희생양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2015년 12명의 희생자를 낳았던 샤를리 에브도 총기테러 관련 재판이 시작되면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에도 샤를리 에브도의 옛 사옥 근처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