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배구 개막전에서 우승후보인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힘겹게 눌렀습니다. 토종 에이스 정지석이 블로킹 11개를 잡아내며 펄펄 날았습니다.
이 소식은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여파 속에 일단 무관중으로 막이 오른 V리그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의 레프트 정지석이 신들린 블로킹 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우리카드 에이스 알렉스와 나경복의 스파이크를 연거푸 막아내며 3세트 초반 이미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블로킹 9개를 달성했습니다.
[그분이 오셨어요.]
여기에 얼떨결에 받아낸 공이 상대 코트에 떨어지거나 가까스로 두 손으로 밀어 넣은 공격까지 통하는 등 전천후로 날았습니다.
[뭘 해도 되는 날이네요. 안 되는 것 빼고 다 됩니다.]
5세트 혈투가 펼쳐진 가운데 마지막에도 정지석이 날아올랐습니다.
정지석은 나경복의 스파이크를 되받아치며 역대 한 경기 최다 블로킹 타이인 11개를 기록했습니다.
센터가 아닌 포지션에서는 역대 최다기록입니다.
정지석은 34점으로 개인 최다 득점까지 기록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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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 개막전에서는 현대건설이 컵대회 우승팀 GS칼텍스를 눌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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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에서는 시즌 처음으로 관중석을 개방한 전자랜드가 홈팬들 앞에서 개막 3연승을 달렸고, 오리온은 이대성의 34점 활약을 앞세워 현대모비스에 역전승을 거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