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를 위해 투표소에 길게 줄지어 서 있는 미국 오하이오 주 메디나의 유권자들
(사진=메디나 UPI, 연합뉴스)
(사진=메디나 UPI,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에 '반 트럼프' 진영의 결집으로 미국 대선에서 사전투표와 우편투표 비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여러 언론들은 "지금 추세로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투표에 나서는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선거 전에 한 표를 행사하는 신기록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은 우편투표, 사전 현장투표, 선거 당일 현장 투표의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미국 52개 주마다 사전투표와 우편투표 참여 일정, 개표 일정이 다릅니다. 이미 많은 주에서 사전투표를 실시하고 있는데요.
마이클 맥도널드 플로리다대 교수가 선거자료를 분석해 운영하고 있는 '미국 선거 프로젝트'는 선거 20일 전인 현지시간 14일 기준으로, 41개 주에서 대략 1천500만명의 유권자가 사전투표한 걸로 집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4년전 선거에서 비슷한 시기에 140만 명이 사전투표한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체로 선거 당일 현장투표를, 야당인 민주당 지지자들이나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유권자들은 사전투표와 우편투표를 좀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우편투표의 경우 봉투를 뜯고 용지를 펴는 등 시간이 꽤 걸리는 만큼 우편투표가 증가할수록 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큰데요.
현재 민주당 바이든 후보에게 크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밑밥'을 일찌감치 깔고 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에서 부정선거가 일어났다며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백악관을 비워 주지 않고 버틸 가능성도 점쳐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측은 선거 당일 결과가 나오는 현장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며 반트럼프 진영의 사전투표와 현장투표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지시간 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까지 앞으로 2주, 사전투표와 우편투표가 이번 미 대선의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