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3주도 남지 않은 가운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두 자릿수대 리드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NBC방송이 지난 9∼12일 미 전역의 등록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 결과 바이든 후보는 53%, 트럼프 대통령은 42%의 지지를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에 걸렸던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한 후 진행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에 본격 복귀하면서 막판 두 후보 간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이라고 NBC는 전망했습니다.
경제를 잘 운영할 정당으로 공화당을 꼽은 유권자가 13%포인트 많은 걸로 조사돼 트럼프 대통령에게 희망적이란 평가입니다.
특히 지난 2016년 대선 직전인 10월 월스트리트저널-NBC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가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이번과 똑같은 11%포인트 앞섰다가 대선에서 패했다는 사실은 바이든 후보를 더욱 불안하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 62%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고, 58%는 '나라 사정이 4년 전보다 나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계층별로 보면 흑인, 라티노, 여성, 대졸 이상 백인 유권자가 바이든 후보에게 '몰표'를 던지는 것으로 조사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남성과 백인 계층에서 전반적인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