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번지면서, 스포츠 스타들도 이걸 피해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 호날두, 남자 골프 세계 1위인 더스틴 존슨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전 유럽 네이션스리그 프랑스 원정 경기를 마친 뒤 상대 선수들과 악수를 나눴던 호날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호날두의 확진 소식을 전하며 스웨덴전에 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숙소에 격리된 호날두는 동료의 훈련을 지켜보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 밝게 웃었습니다.
[페르난두 산투스/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 : 호날두가 아무 증상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떻게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호날두는 앞서 몇 차례 방역 수칙을 어겨 구설에 올랐습니다.
지난달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아 대회 관계자에게 주의를 받았고, 이번 소집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동료와 식사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호날두의 확진 후 재검사를 받은 포르투갈 팀 동료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 시기와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앞서 대결한 스페인, 프랑스 대표팀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네이마르와 음바페, 이브라히모비치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줄줄이 감염되는 와중에도 유럽 축구는 강행되고 있습니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이번 주 열리는 CJ컵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존슨은 PGA 투어 통산 23승을 올렸고 지난 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챔피언에 올라 올해의 선수까지 차지했던 선수입니다.
지난 6월 재개한 PGA 투어에서는 지금까지 12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