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 남성 노숙자가 사망한 미 캘리포니아주 샌 클레멘테의 사건현장 주변.
미국에서 이번에는 흑인 남자 노숙자가 경찰이 쏜 총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캘리포니아 주 샌 클레멘테에서 경찰 2명이 남성 노숙자인 42살 라인홀드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을 쐈습니다.
길 가던 시민이 찍은 것으로 알려진 휴대전화 동영상에서는 경찰관들이 도로 한가운데를 걷던 라인홀드를 제지하려다가 언쟁에 이어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세 명이 바닥에 뒤얽힌 상황에서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라인홀드가 내 총을 가졌다고 외친데 이어서 두 발의 총성이 났습니다.
이후 경찰관들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결국 라인홀드는 사망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기자회견에서 라인홀드가 경찰의 권총집에서 권총을 잡으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실제로 권총을 잡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경관들은 휴가에 들어간 가운데 샌 클레멘테에서는 경관들을 살인혐의로 기소하라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시위대 중에 최소 5명을 체포하는 한편, 밤 9시부터 야간 통금을 시작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