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사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던 공무원 이 모 씨가 왜 실종이 됐는지를 해경이 수사관을 파견해 선상 조사를 벌였습니다. 해경은 자진 월북 시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동료 공무원들은 이 씨가 사전에 그런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해경은 어제(24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수사관 3명을 무궁화 10호 선상으로 보내 이 씨 동료들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해경은 이 씨가 실종 전 신발을 배 안에 남겨뒀고, 또 당시 조류 상황을 잘 알고 있었던 점, 그리고 평소 채무 등으로 고통을 호소했다는 이유로 월북 시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신동삼/인천해양경찰서장 : 자진 월북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관계자 등 상대로 상세하게 조사 진행할 계획입니다.]
해경 조사 결과 지난 21일 새벽 1시 35분부터 근무 중인 이 씨가 동료 없이 홀로 있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실종 시간이 그날 점심인 12시 50분쯤이니까 12시간 동안의 행적이 묘연한 겁니다.
하지만 이 씨의 행적을 밝힐 무궁화 10호 내 설치된 CCTV가 2대가 모두 고장나 실종 당일 이 씨의 동선이 촬영되지도 않았습니다.
해경이 조사한 이 씨의 동료들은 "월북 사전 징후는 없었다"고 증언한 걸로 전해집니다.
그러나 군도 해경이 제시한 근거 외에 이 씨가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소형 부유물을 이용했고, 북한군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있다며 월북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나아가 이 씨가 배 안에 슬리퍼를 가지런히 벗어 놓았다며 단순 실종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까지 내놨습니다.
해경은 날이 밝는 대로 다시 무궁화 10호 근무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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