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별세로 후임자 임명 문제가 대선을 6주 앞둔 미국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현지시각 19일 미 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신속히 후임자를 지명해 공석을 메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대법관 선출은 자신과 공화당의 의무라면서 지체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종신직인 연방 대법관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의 인준을 거쳐 임명됩니다.
상원은 공화당이 과반인 53석을 차지, 장악하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긴즈버그 후임자로 지명하는 인물에 대해 상원이 투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소속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올해 '인준 싸움'을 진행할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라고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친 트럼프' 중진으로 상원 인준의 핵심인 법사위를 이끄는 린지 그레이엄 법사위원장도 이날 대통령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이런 공세에 맞서 민주당은 '총력 저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소속 상원의원들과 전화 회의를 하고 긴즈버그 후임 지명에 대처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한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공화당의 이탈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인준 청문회와 투표를 막을 권한이 없다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새 대법관 후보로는 보수 성향 여성인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등법원 판사와 남아시아계 남성인 제6연방고법의 애뮬 타파 판사, 제11연방고법의 쿠바계 여성인 바버라 라고아 판사 등이 거론됩니다.
과거 대법관 인준에 걸린 평균 기간은 71일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