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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신호등에 '얼굴인식' … "효과 좋아" vs "사생활 침해"

베이징 신호등에 '얼굴인식' … "효과 좋아" vs "사생활 침해"
중국 수도 베이징에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신호등이 설치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어제 신호를 위반하는 보행자의 얼굴을 안면인식 기술을 통해 대외에 공개하는 스마트 신호등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호등은 베이징시 과학기술산업 중심지인 중관춘의 한 교차로에 설치됐으며, 지난 10일부터 공식적으로 운용을 시작했습니다.

이 신호등은 보행자에게 녹색 신호가 곧 꺼질 것이라는 경고 방송을 내보내거나 작은 조명을 이용해 보행자가 길을 건너야 하는지 멈춰서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또 적색 신호에 길을 건널 경우 신호등 옆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얼굴을 공개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웨이보의 한 누리꾼은 "이 신호등이 있다면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아주 좋은 해결책"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일부 누리꾼은 "취지는 이해하지만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고 공공장소에 얼굴을 노출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중국에서는 2018년부터 선전, 지난, 난징 등에 스마트 신호등이 설치돼 운용 중입니다.

(사진=글로벌 타임스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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