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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선진국들 부채 2차대전 이후 최악"

"코로나19에 선진국들 부채 2차대전 이후 최악"
▲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세계 각국이 지출을 늘리면서 주요국 부채가 크게 불어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각으로 23일 IMF 자료를 인용해 7월 현재 선진 경제 국가들의 부채가 세계 GDP 대비 128%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6년 124%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규모입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명예 학장은 "코로나19를 전쟁에 빗대는 것은 정확한 비유"라며 "우리는 외적이 아닌 바이러스와 전쟁 중이고 지출 수준은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2차 대전 후에는 급속한 글로벌 경제성장 덕분에 선진국 채무가 빠른 속도로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월스리트저널은 내다봤습니다.

다만, 저금리 기조는 2차 대전 후와 코로나19 사태 후가 마찬가지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은 낮은 성장률과 노동시장 붕괴, 저물가 등의 이유로 초저금리 정책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진국들이 과거보다 훨씬 높아진 정부 부채의 시대를 '뉴노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 국채 26조 달러 중 4조 달러 이상을 연준이 보유 중이고, 일본은 11조 달러의 채무 중 4조 달러 이상을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랜 기간에 걸쳐 부채가 늘어난 일본은 정부 부채가 GDP의 200%를 넘는데도 별다른 재정위기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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