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공식 후보를 결정하는 전당대회가 오늘(18일) 민주당부터 시작됐습니다. 다음 주에는 공화당의 전당대회도 이어지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사상 초유의 화상 전당대회로 치러집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나흘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수많은 군중이 모였던 예년과는 달리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일정이 화상으로 진행됩니다.
전당대회 장소인 밀워키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 윌밍턴, 뉴욕과 LA 등 4곳을 핵심 포스트로 정해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본 행사는 미국 동부 시간을 기준으로 매일 밤 9시부터 11시까지 열리는데, 민주당은 이 시간 동안 수백 개의 '라이브 피드'를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여론몰이에 나설 예정입니다.
오바마,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샌더스 상원의원 등이 연사로 나섭니다.
[샌더스/美 상원의원 : 트럼프는 반드시 패배해야 합니다. 바이든은 반드시 당선돼야 합니다. 당선되고 나면 진보적인 어젠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 날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택에서 대통령 후보직 수락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의 전대 첫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전대가 열린 위스콘신주 등 경합주를 잇따라 방문하며 맞불 유세에 나섰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이번에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아무도 이길 수가 없을 겁니다. 그러니 어리석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세요. 저기 오토바이 탄 지지자들이 왔네요.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는 공화당 전당대회도 예정돼 있어 앞으로 2주 동안 본격적인 미국 대선 레이스가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