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록적인 폭우로 큰 침수 피해를 겪은 남원에서는 수돗물과 전기까지 끊겼습니다. 이재민들이 제대로 먹지도 못하면서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토사와 아름드리 나무들로 뒤엉킨 집 마당이 그야말로 난장판입니다.
집안을 뚫고 들어온 토사는 아직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
사흘째 수돗물은커녕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김명수/전북 남원시 주천면 상주마을 : 제가 이런 일을 당할 줄은 생각도 안 했는데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까 이거는 정말 미치겠어요, 말은 못하고.]
또 다른 가정집.
마당 곳곳에 토사가 한가득이라 겨우 사람 다닐 길만 치웠을 뿐입니다.
역시 사흘째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김정연/전북 남원시 주천면 상주마을 : 물 안 나오고, 물이 안 나오니까 화장실도 남의 집으로 가고. 어쩔까 모르겠어요, 또 비가 오면.]
집안에 고인 흙탕물은 아무리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천장까지 들어찼던 물 때문에 침대와 가전제품 모두 엉망이 됐습니다.
[홍남순/전북 남원시 금지면 하도마을 : 아무것도 없지. 쌀도 없지, 어떻게 물도 없지, 전기도 없지. 눈물만 나오고 말도 안 나오고.]
며칠째 제대로 먹지 못해 일할 기운조차 잃었습니다.
[유기홍/전북 남원시 금지면 상귀마을 : 밥을 지금 몇 끼니 굶었더니 몸무게도 줄어버리고 보통 일이 아니고만요, 지금.]
남원시는 급한대로 면사무소에 생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천 명의 이재민들이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상수도와 전기 공급이 재개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예상돼 이재민들의 고통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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