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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셔야 합니다"…트럼프에게 한 경호원의 말

"나가셔야 합니다"…트럼프에게 한 경호원의 말
10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브리핑은 여느 때와 별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단에 서서 준비해온 서류를 단상에 펼쳐놓고 우편투표의 문제점과 관련해 모두 발언을 시작했고 발언이 끝나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이어질 예정이었습니다.

상황은 3분여만에 급변했습니다.

브리핑룸 문 앞에 서 있던 비밀경호국(SS) 요원이 갑자기 단상 위로 올라와 취재진을 등지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낮은 목소리로 "지금 밖으로 나가셔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트럼프에 귓속말 하는 비밀요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트럼프 대통령도 예상 밖의 상황에 놀랐는지 "뭐라고요?"라고 되물었습니다.

해당 요원이 좀 더 가까이 다가와 거듭 "나가셔야 한다"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 쪽을 한 번 쳐다보고는 요원을 따라 브리핑룸 밖으로 나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말하는 비밀경호국 요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브리핑 도중 대통령이 급히 퇴장해야 할 만큼 중대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어서 외신들은 급히 속보를 타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가타부타 설명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자리를 뜬 터라 중대한 국가안보상 위급상황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흘러나왔습니다.

취재진이 술렁이는 사이 5분여가 흐르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브리핑룸으로 돌아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린 순간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신속하고 아주 효과적으로 일하는 비밀경호국에 감사하고 싶다"면서 백악관 앞에서 총격이 있었고 누군가가 병원에 실려 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그의 상태가 어떤지는 모른다. 비밀경호국이 쏜 총에 맞은 것 같다"면서 용의자가 무장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진이 벙커로 피신했던 것이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로 이동했던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이어 "놀라셨겠다. 나도 놀랐다. 아주 드문 일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을 이어갔습니다.

백악관에는 사건 직후 곧바로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고 CNN방송 등이 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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