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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조용해진 지구…"인간에 의한 지진 소음 급감"

코로나19로 조용해진 지구…"인간에 의한 지진 소음 급감"
▲ 코로나19 영향으로 텅빈 미국 브로드웨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봉쇄 조치로 인간이 유발하는 '지진소음'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7개국 과학자 76명이 전 세계 268개 지점에서 수집한 지진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5월동안 지구촌 곳곳의 지진소음은 평소 한밤중이나 연휴 기간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현지시간 어제(23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연구진은 '사이언스' 저널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런 현상이 캐나다, 호주, 이란 등을 비롯한 여러 나라와 '작은 나라' 룩셈부르크에서도 공통으로 확인됐다면서 "지진학 연구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제 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의 움직임이 크게 제한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스리랑카에선 지진소음이 50%나 사라지는 극적인 감소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뉴욕 센트럴파크에도 밤 시간대 지진소음이 10% 줄었습니다.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지진소음이 줄어들면서 진짜 지진을 감지하기가 더욱 쉬워졌다고 지구물리학자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이번 연구는 지진계가 코로나19와 같이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할 때 인간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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