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단됐던 미국 LPGA 투어가 다음 주부터 재개되는데요, 우리나라와 미국의 여자골프 스타들이 미리 '스크린 골프'로 이른바 '랜선 대결'을 펼쳤습니다.
지난 5월 박인비, 유소연 등 역대 메이저 챔피언들이 참가했던 스크린 골프 대결에 이어 '제2탄'격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우리나라의 김세영과 최운정, 그리고 미국 여자골프의 자존심 제시카 코르다, 넬리 코르다 자매가 각각 한국과 미국에 있는 스크린 골프장에서 실시간 팀 대결을 벌였습니다.
익숙했던 필드와는 조금 다른 환경, 또 다른 느낌이라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조금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세계랭킹 2위인 넬리 코르다가 파3 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고도 더블파, 일명 '양파'를 범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Oh, My God (세상에나)!]
[오 마이 갓 나왔다. 오 마이 갓 나왔다.]
경기 방식은 홀마다 걸린 상금을 그 홀의 승자가 가져가는 '스킨스' 게임이었는데, 상금 전액을 코로나19 성금으로 기부하는 좋은 취지인 만큼 선수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습니다.
우리 김세영, 최운정 팀이 연장전까지 치른 끝에 총상금 5만 달러 가운데 3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획득해 대결에서는 승리했습니다.
[김세영/여자골프 세계랭킹 6위 : 저희가 이렇게 재미있는 플레이를 하면서 이렇게 의미 있는 기부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