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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5천만 원 차용 뒤 5년째 안 갚아…野 "불법 자금?"

박지원, 5천만 원 차용 뒤 5년째 안 갚아…野 "불법 자금?"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고액후원자에게서 5천만원을 빌린 뒤 5년째 갚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앞서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15년 8월 28일 A씨에게서 5천만원을 빌렸습니다.

박 후보자는 연 5.56%의 이자를 매월 지급하기로 하고, 1년 뒤인 2016년 8월 27일까지 원금을 갚겠다는 차용증을 썼습니다.

박 후보자는 그러나 차용증에 명시된 변제 기일에서 4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채무를 갚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달 지급 이자도 주지 않아 천300만원 넘게 미납했습니다.

박 후보자 측은 지난 2016년이던 변제 기일을 올해 8월 27일까지로 연장한 상태라고 해명했습니다.

차용증을 새로 쓰지 않은 채 구두로만 4년 연장에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매년 국회 공보에 채무로 명확히 신고했으며, 만기 연장 등 상세 합의 내용은 공직자 윤리 시스템에 등록돼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후보자 측은 "만기일에 원금과 이자를 모두 지급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후보자 재산신고 가액은 17억7천만원입니다.

A씨는 김대중 정부 시절 급성장한 통신장비 제조업체 회장으로 박 후보자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국회의원 고액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A씨는 박 후보자에게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1차례에 걸쳐 5천500만원을 후원금을 냈습니다.

A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50년 지기 친구가 급하다고 해서 돈을 꿔준 것"이라며 차용증 구두 갱신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할 의무가 없다"라고 했습니다.

미래통합당 관계자는 "박 후보자가 재산이 없던 것도 아닌데 2016년 갚기로 해놓고 지금까지 그냥 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사실상 불법 정치자금으로 볼 여지가 있고 청문회 때 철저히 따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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