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의 경주시청 팀 동료 선수들이 최 선수가 감독과 주장 선수로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선수들은 오늘(6일)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최 선수가 남긴 녹취 파일에 자세히 드러나지 않았던 폭행 사례를 자세히 증언했습니다.
선수들은 최 선수가 한 달에 열흘 이상 폭행을 당했다며 특히 체중 조절을 이유로 가혹한 폭행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선수들은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 팀 감독인 김 씨가 지난 2016년 최 선수가 콜라를 마셔서 체중이 불었다는 이유로 20만 원어치 빵을 억지로 먹게 했고 견과류를 먹었다는 이유로 가슴과 뺨을 때리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선수들은 또 팀의 주장선수가 폭언과 폭행에 가담했고 최 선수를 따돌리는 등 괴롭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선수들은 주장선수가 최 선수를 정신병자라고 부르며 다른 선수와 가깝게 지내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주장선수가 최 선수의 아버지를 정신병자라고 호칭하는 등 최 선수 앞에서 부모를 모욕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선수들은 팀 주치의가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김 감독 등 3명은 오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에 참석해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김 감독은 최 선수를 폭행한 적이 없다면서 "감독으로서 선수가 폭행당한 것을 몰랐던 부분의 잘못은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주장선수 역시 최 선수를 폭행한 적이 없다며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