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시티와 리버풀의 경기 전 펼쳐진 '가드 오브 아너'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을 조기 확정한 리버풀에 축하 박수를 쳐주고 4 대 0 대승을 거뒀습니다.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두 팀의 맞대결은 리버풀이 30년 만의 리그 우승 한을 푼 뒤 처음으로 치른 경기였습니다.
EPL에는 정규리그 우승팀이 미리 결정되면 우승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입장할 때 상대 팀이 도열해 손뼉을 쳐주며 예우하는 '가드 오브 아너' 세리머니가 있습니다.
명문화한 규정은 아니지만 내려오는 전통에 따라 맨시티는 리버풀을 위해 '가드 오브 아너'를 했습니다.
선수 입장 때 터널 양쪽에 간격을 두고 서서 그 사이로 나오는 리버풀 선수들을 향해 손뼉을 쳤습니다.
경기 전엔 확실히 예우했으나 시작 휘슬이 울린 뒤에는 '골 폭풍'으로 리버풀을 정신 못 차리게 했습니다.
맨시티는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4 대 0 대승을 거뒀습니다.
전반 24분 페널티 지역 왼쪽 경합 과정에서 라힘 스털링이 조지프 고메스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케빈 데브라위너가 마무리했습니다.
전반 3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필 포덴의 패스를 받은 스털링이 직접 해결에 나서 추가 골을 뽑아냈습니다.
리버풀 수비수 두 명과 알리송 골키퍼까지 붙었으나 그 사이로 절묘하게 차 넣어 만들어 낸 득점이었습니다.
맨시티는 전반 종료 직전 데브라위너의 패스를 필 포덴이 마무리해 세 골 차로 전반을 마쳤습니다.
후반 21분엔 데브라위너의 정확한 대각선 패스에 이은 스털링의 왼발 슛을 골대 앞에서 막아내려던 앨릭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의 자책골까지 더해 완승을 거뒀습니다.
시즌 2패(28승 2무)째를 기록한 리버풀은 1위(승점 86), 맨시티는 2위(승점 66)를 지켰습니다.
리버풀에서 뛰다 2015년 맨시티로 이적한 스털링은 1득점을 포함해 3골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