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경기도 안산의 유치원에서 식중독의 일종인 '햄버거병'이 집단 발병한 데 이어 부산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36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부산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이곳에서 원생과 조리종사자 등 36명이 지난 26일 새벽 식중독 증상을 보여, 원생 11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입원 원생들에게서 나왔는데 아이들이 먹은 수박화채와 잡채에서도 같은 균이 검출됐습니다.
현재까지 원생 3명과 조리종사자 1명에게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이해균/가정의학과 전문의 : 음식을 조리할 때 조리자가 얼마나 위생장갑을 잘 끼는지 여부와 더불어서 만들어 둔 음식을 보관할 때 충분히 저온에서 잘 보관을 해야 하는데….]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집 측은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 지 사흘 뒤에야 보건당국에 신고해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이정은/부산학부모연대 대표 : 코로나19로 엄청 불안해하고 있는 상태에서 안산 '햄버거병'으로 아이들이 위급한 상태까지 갔잖아요. 사실은 방역과 위생에 제일 먼저 앞서야 할 텐데….]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16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는 등 최근 여름철 식중독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