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에서 유치원 아이들이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린 사고, 조사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떻게 병에 걸린 건지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부모들 중에 이 유치원에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경우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 학부모들은 유치원과 지자체의 늑장 대응이 화를 키웠다고 주장합니다.
일부 유치원생이 지난 12일부터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에 가기 시작했는데 유치원 폐쇄 조치는 1주일이 지난 19일에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양재희/피해 아동 학부모 : 의료진도 몇 명은 (햄버거병) 내용을 공유하고 계신 것 같더라고요. 유치원 측은 오히려 정보 공개를 안 하고 너무 숨기려고만 하는 그런 모습을 많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시민단체도 유치원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장하나/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 : 처음 증상이 나온 후에 열흘이 지났는데도 진상 규명도 안 되고 있고, 골든타임을 놓친 게 아닌가 싶고요.]
보건당국은 여전히 유치원으로 장출혈성 대장균이 어떻게 유입됐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전체 유치원생과 종사자 가운데 유증상자는 111명으로 늘었습니다.
해당 유치원은 이번 달 30일까지 폐쇄 명령이 내려졌는데 보건 당국은 폐쇄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박진훈, CG : 방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