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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 미 정부 부채, GDP 대비 220%…최근 일본 수준"

미국의 정부 부채가 30년 후인 2050년에는 일본처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배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정치적 중립 성향의 재정·경제 분야 싱크탱크인 '책임 있는 연방 예산 위원회'(CFRB)는 미 의회예산국(CBO)과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이 내놓는 정부 부채 예상치를 토대로 이런 전망치를 새로 제시했습니다.

앞서 CBO는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가 3조7천억 달러(4천461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GDP의 10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CBO는 10년 단위 재정적자 전망치를 오는 9월 수정해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CFRB의 이번 전망은 CBO의 수정 전망치가 끔찍할 것을 시사합니다.

CBO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기 전인 지난 3월 2020~2030년 미국의 누적 재정적자를 14조1천640억 달러(1경7천75조 원)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CFRB는 같은 기간 재정적자가 이보다 5조7천350달러 많은 19조8천990억 달러(2경3천99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CFRB는 2030년 미국의 정부 부채가 GDP의 118% 수준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전 CBO가 예상한 91.7%보다 26.3% 포인트 높은 것입니다.

CFRB는 또 미국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2040년 159%, 2050년 220%에 각각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050년에는 미국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최근 일본의 상황과 비슷해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은 이미 2015년 약 237%를 기록했습니다.

CFRB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가 회복한다 해도 불어날 부채를 잘 통제하지 못하면 소득 증가가 더딘 가운데 금리 상승 압박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래세대에 부당한 부담을 안기고 재정위기 위험도 고조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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