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보다 개체 수가 대폭 늘어난 가마우지가 단양강(단양지역 한강 명칭)에서 토종 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망을 쪼아 구멍을 낸 뒤 그물 안의 물고기까지 훔쳐 먹는다는 게 어민들의 주장입니다.
강 의원은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월동하러 왔다가 기후 온난화 등으로 텃새화한 것"이라며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마구잡이로 잡아먹어 내수 어업 종사자들이 공포탄을 동원하는 등 전쟁을 선포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서적 등을 살펴보니 가마우지는 물속 5∼10m를 잠수해 물고기를 잡아먹고, 한 마리가 하루에 섭취할 수 있는 양은 7.5㎏이라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의원은 "단양지역 가마우지는 수중 생태계를 이미 점령했다"며 "집행부는 내수면 어업 피해 방지, 특산종인 쏘가리 보호, 배설물에 의한 자연 훼손 방지 등을 위해 유해조수 지정을 환경부에 건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회장은 "가마우지는 3년 전만 해도 100∼200마리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엄청나게 늘었다"며 "어민 피해 방지를 위해 유해조수로 지정해 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내수면연구소 박사 출신의 이완옥 상지대 교수는 "환경부가 1년에 한 번 겨울에 조류조사를 하는데 여름 철새여서 조사된 것보다 개체 수가 훨씬 많을 것"이라며 "해양수산부와 환경부 합동조사로 마릿수와 어업인 피해 여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가마우지가 하루 7.5㎏을 먹어치운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은 말"이라며 "가마우지가 물고기를 잡아먹는 것은 확실하지만 어떤 종을 먹고 하루 섭취량이 얼마인지는 조사 대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