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이 운영해 온 '나눔의 집'이 후원금을 불투명하게 운용하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제대로 처우하지 않았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습니다.
오늘(22일) 김대월 나눔의 집 학예실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후원해주신 분들은 밝은 표정으로 (할머니들에게) 써달라고 하는데 그 돈을 할머니들한테 쓸 수 없다"며 공익제보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습니다.
앞서 나눔의 집으로 모인 후원금이 대표이사 개인 보험금에 쓰이고 유령직원에게 급여 5천만 원 이상이 나간 사실이 어제 경기도 감사 결과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김 실장은 이에 더해 "건설할 수 있는 면허증이 없는 한 업체가 하청을 주는 방식으로 나눔의 집 공사를 전부 맡는다", "견적서랑 전시 물품 가격이 너무 부풀려져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전 사무국장 책상 서랍에서 외화 2~3천만 원을 발견했었다며 "장부가 어디 있느냐 물어봤더니 '20년 동안 장부를 만들어놓지 않았다. 그때그때 은행에 넣는다'더라"고 전했습니다.
김 실장은 이렇게 후원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으니 "후원 문의가 오면 (나눔의 집에 후원을) 안 하기를 바랐다. 죄짓는 기분이어서 너무 힘들었다"고도 털어놨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나눔의 집 한 달 후원금은 약 2억 원이며, 가장 많이 후원하는 이들은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심각한 후원금 관련 논란이 불거지면서 현재 나눔의 집에는 후원금을 취소하겠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