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NDTV 등 현지 언론은 15일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봉쇄 조치가 발동된 후 주거지 곳곳에서 포착된 표범, 코끼리, 사향고양이 등의 사진과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남부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서 찍힌 영상을 살펴보면 표범 한 마리가 왕복 4차선 도로 중앙분리대 옆에 한가롭게 누워있습니다.
표범은 유유히 도로를 가로지르기도 했고 주민들은 차 안이나 먼 곳에서 이를 촬영해 SNS에 공유했습니다.
하이데라바드의 또 다른 지역에서는 숲에서나 볼 수 있는 사향고향이가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자유롭게 드나드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지난 3월 25일부터 발동된 국가 봉쇄 기간에는 산업 시설 가동이 중단됐고 주민 외출도 엄격히 제한됐습니다.
종교 모임도 모두 금지돼 여러 종교 시설은 거의 텅 빈 상태입니다.
지난달에는 남부 케랄라주 문나르에서 주거지를 거니는 야생 코끼리의 모습이 찍히기도 했습니다.
또 야생 사슴들이 공원 등에서 떼 지어 풀을 뜯거나 공작새들이 시내를 몰려다니는 모습도 SNS에 올라왔습니다.
인도의 봉쇄 조치는 이달 17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인도의 15일 오전 8시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만8천3명으로 매일 3천∼4천 명씩 신규 확진자가 생기고 있습니다.
(사진=SNS 동영상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