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박사' 조주빈과 공범들을 잇달아 소환하며 공모 관계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씨의 구속기간 만료가 오는 13일까지인 점을 고려해 최대한 수사를 서두른다는 방침입니다.
또 경찰에서 송치된 12개 혐의 및 추가로 밝혀낸 혐의 중 일부를 먼저 정리해 공범들과 함께 이르면 10일 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TF는 오늘(8일) 오후 2시부터 조씨에 대한 1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씨는 구속 송치된 지난달 25일 이후 첫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빠짐없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오전에는 경기 수원 영통구청 사회복무요원 강모 씨를 불렀고 오후에는 닉네임 '태평양' 16살 이 모군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범죄단체 조직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를 살피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도 이군을 불러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유포한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또 춘천지법에서 별개의 범죄로 재판을 받는 '켈리' 32살 신 모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박사방 범행에 관여한 부분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한 '범죄단체 조직죄'를 조씨 등에게 적용할지 여부를 두고 계속 법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씨 등은 범행 사실은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지휘·통솔 관계로 이뤄진 조직은 아니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조씨와 공범들은 실제로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조씨 측은 닉네임 '부따', '사마귀', '이기야' 등 3명과 박사방을 공동으로 운영했고 각자의 이익을 목적으로 텔레그램 방에 참여했다며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