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행정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대한컬링경기연맹에 대한 특정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해 8월 김재홍 회장이 취임하며 관리단체에서 벗어난 지 7개월만입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오늘(23일) "다양한 의혹이 제기돼 23일부터 감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컬링연맹이 정부 및 대한체육회의 특정 감사를 받는 건 관리 단체 지정 직전이었던 2017년 7월 이후 이번이 4번째입니다.
감사 범위가 특정되지 않은 가운데, 체육회는 컬링 연맹의 '조직 사유화'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육회 관계자는 "제보자에 대한 비밀보장과 사실 관계 확인 등을 이유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앞서 '조직 사유화'로 내홍을 겪은 컬링 연맹에서 다시 의혹이 불거져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컬링연맹은 2018년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팀킴'이 지도자 일가의 조직 사유화 등 전횡을 폭로하며 정부 감사를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감사 결과 선수들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컬링연맹은 감사 사후처리에 미온적이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연맹은 지난달 열린 총회에서 회계 감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지난해 결산안 의결을 강행해 물의를 빚는 등 심각한 행정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SBS는 불거진 의혹에 대해 컬링 연맹 집행부의 입장을 듣기 위해 거듭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