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 현대차 인도 공장도 멈춰…커지는 '글로벌 셧다운' 공포

중국에 이어 '제2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인도까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멈추면서 국내 기업들의 현지 공장이 연쇄 셧다운(일시 폐쇄)을 맞았습니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심각해지면서 국경을 닫고 이동을 제한하는 나라가 속출하면서 '글로벌 셧다운'이 현실화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해 이동 제한, 사업장 운영 중지 등 긴급 명령을 내리면서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주요 기업들의 공장이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공장이 멈춰 섰습니다.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발생 지역에 대한 사업장 폐쇄 조치를 취하면서 31일까지 차량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첸나이 공장은 연간 70만 대 생산 규모를 갖추고 현지 전략 모델인 크레타와 베뉴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기아차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공장의 생산 중단을 검토하는 등 인도 정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 18일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직원 한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임에 따라 31일까지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 여파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엔진을 공급받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도 19일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유럽 상황도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23일부터 2주간 문을 닫기로 한 가운데 현대차 터키 공장과 러시아 공장도 언제 '셧다운'사태를 맞을지 불안한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노이다 공장을 25일까지, 생활가전을 생산하는 첸나이 공장을 21일까지 중단합니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공장 중 최대 규모인 곳으로, 연간 1억2천만 대를 생산합니다.

LG전자도 노이다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위치한 생산법인을 이번달 말까지 가동 중단합니다.

마하라슈트라주는 오는 31일까지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