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은 신천지 창립 기념일입니다. 작년에는 2만 명이 한자리에 모였을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날이라서 혹시 또 여기저기 모이지 않을까하는 걱정에 전국에서 감시가 이어졌습니다.
대구가 특히 더 그랬는데, TBC 박정 기자가 순찰반하고 같이 신천지 시설에 나가 봤습니다.
<기자>
신천지 관련 시설들이 몰려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 근처.
병원과 약국이 밀집한 상가 건물 사무실과 평범한 장판 가게 간판을 내건 점포 입구까지 폐쇄 명령 스티커가 붙었습니다.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 수 없는 사무실과 정체불명의 간판이 붙어 있는 곳도 신천지 관련 시설입니다.
2인 1조 공무원들은 폐쇄 명령 스티커의 훼손 여부와 내부 집기의 위치 변화까지 꼼꼼히 확인하며 순찰을 돕니다.
[대구시 순찰 공무원 : 예배의 흔적이라든지 출입의 흔적이라든지, (폐쇄) 시설에 사람들이 모이는지 여부를 저희들이 점검을 계속 하고 있는 중입니다.]
신천지 기념일인 오늘 방역당국은 시와 구·군 공무원으로 전담 순찰반을 꾸려 신천지 관련 시설 42곳에 대해 2시간 간격으로 현장 감시와 관리감독에 나섰습니다.
집회나 모임 등 별 다른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근 주민들은 하루 종일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신천지 시설 인근 주민 : 그 사람들이 밤에 다닐 수도 있잖아요. 낮에는 안 다니고. 그제 (교인들이) 격리 해제 됐잖아요. 그러니까 몇 명씩 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이와 관련해 신천지 측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오늘 창립 행사는 물론 코로나19 종식까지 어떠한 집회와 모임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신천지 신도 5천여 명이 자가격리 해제된 뒤 첫 주말, 보건당국은 긴장감 속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혹시나 있을지도 모를 신도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 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