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노홍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오늘(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경북과 대구 지역이 다소 안정세를 보인다고 (전체 상황을) 섣불리 판단하면 해이해지기 쉽지만, 수도권에서는 집단 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확진환자 수가 조금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오히려 전국 콜센터와 의료기관, 요양원 등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집단 감염이 전국적 유행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면서 해외로부터의 환자 유입도 막아야 하는 엄중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주말에 많이 답답하시겠지만 가급적 자택에 머물며 최대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고,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밀폐된 장소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약속은 피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천86명입니다.
전날보다 107명 증가한 것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일 114명, 13일 110명에 이어 3일째 100명대에 머물렀습니다.
신규 확진자 107명 중 68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고, 수도권에서는 구로구 콜센터 집단 감염 등 영향으로 총 29명의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세종시에서는 해양수산부를 중심으로 감염이 늘면서 6명이 신규 확진됐습니다.
중대본은 "대구의 경우 평균 500여 명 내외로 확진자가 발생하던 일주일 전에 비해서 신규 확진자가 최근 3일간 두 자릿수로 감소했고, 경북도 최근 3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신천지 신도에 대한 진단검사가 거의 마무리되고 적극적인 방역 조치를 통해 대구·경북의 상황이 다소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코로나19 경증 환자 관리를 위해 현재까지 마련된 생활치료센터는 총 16개입니다.
13일 기준으로 2천707명의 대구·경북 지역 경증 환자가 입소하여 생활하고 있습니다.
경증 환자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면서 일주일 전 2천명 대였던 대구 지역 자택 대기 환자 수는 400명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