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많은 곳을 피하려는 분위기 속에 최근 시내버스나 지하철 타는 사람이 실제로 많이 줄었습니다. 그런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를 타는가 하면, 어쩔 수 없이 지하철을 타야 할 때는 비닐장갑까지 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달라진 일상을 김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근 시간 서울 지하철. 마스크를 낀 승객들이 삼삼오오 전동차에 오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꺼려져도 대체 수단이 마땅치 않은 사람들,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손잡이는 될 수 있으면 잡지 않고 더 불안한 사람은 아예 비닐장갑까지 꼈습니다.
버스 승객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
가급적 손잡이를 안 잡으려고 팔로 기둥을 잡거나 몸을 기댑니다.
[황사국/서울 종로구 : 서로가 어디서 어떻게 움직였을지 모르니깐 걱정도 되고 저 같은 출근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으니깐.]
내리기 전 소독제로 손을 닦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출퇴근 거리가 가까운 사람들은 아침저녁으로 쌀쌀하지만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김재성/서울 영등포구 : 지하철 타는 게 아무래도 조금 더 위험하니깐 좀 추워도 그냥 (자전거) 타고 다닙니다.]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고 출퇴근 시 자가용 이용자도 증가하면서 2월 둘째 주 서울시내버스 하루 이용객은 지난달 평균에 비해 7% 넘게 줄었습니다.
지하철 이용객은 더 줄어 지난해 2월에 비해 2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이준영·노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