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을 빠짐없이 확인하고 관리해야 더 큰 위험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신천지 특유의 폐쇄성 때문에 정확한 명단조차 확보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어서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질병관리본부가 신천지로부터 전달받은 명단은 총 9,300여 명입니다.
31번 환자와 같은 날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교인이 1,001명이고, 나머지 8,300여 명은 대구 신천지 교회에 등록한 지역 교인들이라고 신천지 측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제 연락해 보니 이 가운데 상당수는 외지인이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 2차 같은 경우는 현재까지 조사한 것 중에 타 시도가 281명 정도가 됩니다. 3차는 477명 정도 됩니다.]
신천지 측이 교인들에게 보낸 내부 공지문입니다.
31번 환자와 같은 날 대구 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타지역 교인들을 '출결 제외' 처리하라는 내용입니다.
'출결 제외'는 예배 출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명단에서 아예 뺀다는 뜻입니다.
[신천지 관계자 : (출결 제외 사유는) 군 입대자가 있고요. 병원 입원한 자가 있고, 불편해서 거동이 불가능한 자 등등의 이런 사유로 교회에 예배를 드릴 수 없는 성도님들….]
신천지는 일정 횟수 이상 예배에 빠지면 제명처리 됩니다.
이 때문에 교회마다 인증 카드와 생체인식기까지 두고 교인들의 예배 참석 상황을 실시간으로 집계합니다.
[신천지 탈퇴자 : 타지역 사람들이 대구교회에 와서 예배드린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서 조작하는 것으로밖에 안 보여지거든요 이건. 있을 수가 없어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은 엄격한 출결 관리가 코로나19 대량 확산 사태의 또 다른 배경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습니다.
[신천지 탈퇴자 : 협박을 해요. '세 번 (출석)인증을 안 하면 다음부터는 제명처리를 합니다. 그러니까 아프고 입원을 하셔도 오셔야 합니다.']
신천지는 모레(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한 교단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 이만희 총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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