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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가 90% 한 곳에…'신진작가 등용문' 화랑미술제

<앵커>

전국 110여 개 화랑들이 참여하는 미술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신진작가들을 위한 특별전도 마련됐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과장된 크기의 사람 얼굴에 시골생활의 안락함이 가득합니다.

함께 하는 강아지와 고양이의 표정에도 근심이라곤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돌가루의 까슬까슬함에 연록과 분홍의 푸근함이 조화를 이룹니다.

공간과 공간이 겹쳐져 아득해지는 만큼 꽃은 더 선명해집니다.

수십 번의 붓질을 반복하고 롤러로 밀며 르네상스 시기 프레스코화 느낌을 살려냈습니다.

눈으로 알아채기 힘든 미세한 차이라는 의미의 앵프라맹스, 접착테이프에 반투명 아크릴 물감을 칠해 켜켜이 쌓아가다 보면 수평선인 듯, 지평선인 듯 아득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둥근달에 분홍 꽃으로 수를 놓고, 집안으로 끌어들여 탁자 위의 사발에 담았습니다.

한지 위에 돌가루와 안료를 섞어 도자기를 올린 뒤 보름달과 조화를 이뤄냅니다.

2020 화랑미술제에는 전국 110개 화랑이 참가해 530여 명 작가들의 작품 3천여 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웅철/한국화랑협회장 : 한국 작가가 90% 정도 참석해서, 젊은 작가의 등용문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350여 명의 지원자 가운에 선정된 10명의 신진작가전도 전시장 한가운데 자리 잡았습니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입구에 소독기를 설치했고 관람객들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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