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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빈소에서 만난 롯데家 형제…경영권 영향은?

<앵커> 

어제(19일) 별세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 조문객들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두 아들이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이번 장례를 계기로 화해할 수 있을지, 또다시 다툼이 나는 건 아닌지 여러 전망이 나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장례 이틀째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이낙연 전 총리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가족들 사이에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거리를 두고 서 있습니다.
신동주-신동빈, 거리 두고 있는 모습
경영권 다툼으로 사이가 멀어진 신동주, 신동빈 두 형제는 1년 3개월 만에 만나 함께 조문객을 맞았습니다.

그렇다고 두 사람이 화해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업계에서는 다툼이 재연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신 명예회장이 남긴 유산은 1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 명예회장이 보유한 롯데 지주의 지분율은 3.1%, 신동빈 회장이 11.7%로 가장 높고 신동주 전 부회장은 0.2%에 불과합니다.

신 명예회장의 지분이 신 전 부회장에게 모두 상속되더라도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주영훈/애널리스트 : 신격호 회장 같은 경우는 대부분 자산이 상장 회사의 주식이 아니었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을 다시 한번 야기할 트리거(방아쇠)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변수는 있습니다.

한·일에 걸쳐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각각 28.1%, 27.8% 보유한 광윤사나 종업원지주회 등 일본 주주들이 경영권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6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종업원지주회 등의 지지를 받아 경영권을 유지한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은 불발됐습니다.

다만 신 전 부회장이 이사직 복귀를 시도하고 있는 데다 확인되지 않았던 신 명예회장의 지분이 남아 있다면 분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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