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두 경기 연속 득점 없이 비겨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8강 진출이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박항서 감독은 요르단을 맞아 전반에 힘을 아낀 뒤 후반에 승부수를 띄우려 했지만 전반 36분 만에 수비수 도탕팅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궁지에 몰렸습니다.
요르단의 날카로운 공격이 계속되자 박 감독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박항서/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 내려오지 말고. 꽝하이가 내려오면 같이 치고 나가라고.]
연이은 골키퍼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베트남은 골잡이 하득진을 투입해 승부를 걸었는데 결정력이 아쉬웠습니다.
베트남은 결국 두 경기 연속 득점 없이 비겨 조 3위가 됐습니다.
베트남이 8강에 가는 경우의 수는 딱 두 가지입니다.
1위 아랍에미리트와 2위 요르단의 승부가 갈릴 경우 베트남은 북한과 최종전을 이기기만 하면 됩니다.
0대 0으로 비길 경우에는 북한을 두 골 차 이상 이겨야 합니다.
하지만 두 팀이 골을 넣고 비길 경우에는 베트남은 북한을 꺾더라도 상대 전적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하게 됩니다.
8강행을 조기 확정한 김학범호는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이 열릴 방콕에 도착했습니다.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하는데 이 경우 베트남이 속한 D조 2위와 4강 진출을 다툽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