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3연승을 달리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오늘(9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카자흐스탄을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제압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이란에 이어 카자흐스탄마저 셧 아웃으로 누른 한국은 B조 1위를 차지해 A조 2위와 11일 준결승을 치릅니다.
A조 일정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한국의 준결승 상대는 대만이 유력합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팀은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얻습니다.
한국은 예선 3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기분 좋게 준결승 무대에 올랐습니다.
승부처는 1세트였습니다.
한국은 사나 아나쿨로바의 공격에 고전하며 1세트 중후반까지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여기에 16대 15에서 주포 김연경이 통증을 느껴 교체됐습니다.
위기의 순간, 김연경을 대신해 코트에 들어선 강소휘와 V리그 최고 공격수 이재영이 힘을 냈습니다.
18대 18에서 강소휘가 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이재영이 중앙 후위 공격을 시도하며 빈 곳에 공을 보냈습니다.
이어 강소휘가 상대 공격을 디그한 뒤, 다시 날아올라 오픈 공격을 꽂아 넣었습니다.
올가 드로비세스카야의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한국은 22대 18로 달아났고, 이재영이 세트포인트를 올렸습니다.
기선을 제압한 우리나라는 2세트 시작부터 맹공을 퍼부어 5대 0으로 앞섰습니다.
상대가 추격해오자 이재영과 강소휘가 차곡 차고 점수를 올려 달아났습니다.
한국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냈습니다.
16대 11로 리드 하던 대표팀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려 19대 20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그러자 김수지가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20대 20 동점에서 3연속 서브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아 왔습니다.
23대 21에서 이재영이 다시 한번 대각을 노린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자, 이다영이 코트 구석에 서브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이재영(16점)과 강소휘(11점)가 27점을 합작했고, 김희진은 9점으로 힘을 보탰습니다.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