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배구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풀세트 혈투 끝에 극적으로 카타르를 꺾었습니다. 탈락 위기에서 탈출하며 조 2위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면 탈락하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우리 선수들은 초반부터 카타르를 몰아붙였습니다.
박철우의 강력한 서브는 상대 코트 구석에 정확히 떨어졌고 정지석과 전광인까지 폭발하면서 1, 2세트를 내리 따내 기세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3세트부터 카타르의 높이에 고전하기 시작하며 무기력하게 내리 두 세트를 내줬습니다.
마지막 5세트에서 다시 일어섰습니다.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11대 11에서 카타르의 범실로 역전에 성공했고 전광인의 극적인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행운의 여신이 우리의 손을 들었습니다.
카타르의 서브가 어이없이 코트 밖으로 날아가면서 풀세트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승점 6점을 기록한 우리나라는 승점 7점의 카타르에 이어 조 2위로 4강에 올랐습니다.
4강 상대는 이란이 유력합니다.
[박철우/남자배구 국가대표 : 승리해서 너무 다행이고. 잘 쉬어서 앞으로 있는 경기가 더 중요하니까 경기 잘 준비해야 할 거 같습니다.]
여자대표팀은 카자흐스탄을 꺾고 3연승을 달리며 조 1위로 4강에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