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운데)와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 정운천 정책위의장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의원은 오늘(7일) "묻지마, 무조건 통합으로는 국민 신뢰를 절대 받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창당한 지 며칠 됐다고 그런 (보수통합) 논의에 휩쓸리기보다는 저희가 갈 길을 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제시한 '보수재건 3대 원칙'의 수용을 놓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의견을 주고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다양한 채널에서 대화가 있었지만, 3원칙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별로 없다"고 답했습니다.
황 대표와의 지난주 전화 통화에서 보수통합 문제를 긴밀히 논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12월 중순 한국당 주호영 의원에 (협상) 책임을 맡기기로 했다는 전화 한 통 받은 게 마지막이었다"고 부인했습니다.
황 대표가 제안한 통합추진위원회와 관련해선 "아직 정식 제안을 못 받았다"며 "이야기를 들어보고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 의원은 바른미래당 '공동창업주'였던 안철수 전 의원이 정계에 복귀하면 '보수재건'의 범위에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별다른 계획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하태경 책임대표는 회의에서 "보수재건의 핵심 주체는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한국당에 공개 질의하면서 "새보수당은 보수재건의 핵심 주체는 청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새보수당은 어제 보수재건위원회를 꾸리고, 한국당에 매일 '보수재건 경쟁'을 벌이자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위원장은 유 의원이, 부위원장은 정문헌 전 의원이 맡았습니다.
오신환 공동대표는 "보수통합은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통합이 돼야 성공하는 것이지, 그저 총선에서 이겨야 하니까 대충 모일 사람들 모여보라는 식으로 흘러가면 통합도 안 되고, 설령 된들 같이 망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한국당을 겨냥해 "진정 통합을 바란다면 통합을 위해 무엇을 내려놓을지부터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문헌 부위원장은 "새보수당과 한국당의 차이는 한마디로 양심이 있느냐, 없느냐"라며 "'양심보수' 새보수당이 대한민국 보수를 재건하고, 재편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보수당은 오늘 윤석대 사무총장을 임명했습니다.
윤 사무총장은 당 회의실 배경 글귀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를 쓴 이유에 대해 "아직 보수가 끝난 게 아니다. 새보수가 다시 우뚝 세울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