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장관인 민주당 의원 4명이 이번 4월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오늘(3일) 선언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자신은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며 당 안에 있는 다른 중진 의원들도 함께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소식은 고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한 현직 장관 세 사람의 선수를 모두 합하면 9선입니다.
여의도 정치의 세월이 긴 만큼 내려놓는 데도 고민이 많았던 듯 여느 회견과는 달랐습니다.
[김현미/국토교통부 장관(3선) : 오늘 저를 만들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4선) : (18대 총선은) 민주당에게는 시베리아 한파와 같은 총선이었고, 저도 매우 힘겹게 당선됐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재선) : 여성 사회부총리이자 교육부 장관으로 저는 제 쓰임이 다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4선 중진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도 불출마하지만, 선거 관리 주무장관이라 기자회견은 안 했습니다.
이 4명의 지역구 중 고양 2곳은 전략 공천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새해 첫 장외집회에서 "정권의 폭정을 막기 위해 총선에서 승리하자"고 외쳤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험지, 그러니까 민주당이 센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중진 의원들도 자신처럼 험지로 가자고 했는데 일단 영남권 중진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에 복귀할 이낙연 총리와 서울 종로에서 맞붙는 대선 주자들의 빅매치도 점쳐집니다.
유승민 의원 등 8명은 모레 새로운 보수당을 창당한다며 바른미래당을 탈당했습니다.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까지 더해지면서 야권의 이합집산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