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 뉴스 막 시작할 때쯤 그러니까 10분 전쯤에 국회에 본회의가 막 시작됐는데 그러면 지금 국회의 상황은 어떤지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백운 기자, 지금 본회의장 안쪽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당초 저녁 7시로 예고됐던 본회의는 조금 전 8시쯤 개의했습니다.
한국당의 반발로 1시간가량 지연됐습니다. 앞서 한국당 원내 지도부는 본회의 개최에 반대하며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했고 황교안 대표는 본회의장 입구를 가로막고 앉아 있습니다.
오늘(23일) 회의의 첫 번째 안건은 회기 결정의 건입니다. 국회 회기를 며칠로 할 것이냐를 우선 정해야 하는데 한국당은 이 안건부터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 안건에는 필리버스터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지금 한국당 국회의원들이 앞쪽에 가 있는 모습도 지금 볼 수가 있었는데 결국 한국당에서는 필리버스터 카드. 그러니까 무제한 토론 카드를 쓰려고 했는데 국회의장이 받아주지는 않은 거네요, 첫 번째부터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한국당은 본회의 지연 전략에 나서는 건데요, 말씀드린 대로 회기 결정의 건부터 필리버스터를 걸었고요, 만약 이 단계를 넘어서면 예산부수법안부터 상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한국당은 예산부수법안에는 무더기 수정안 제출로 처리를 막아선다는 계획입니다.
법안마다 수십 개씩 모두 300개 정도의 수정안을 내면 원칙상 일일이 표결해야 하기 때문에 회의 진행은 큰 차질을 빚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 한국당은 최대한 본회의를 끌어보겠다, 시간을 끌겠다는 전략인데 그렇다면 합의한 공수처법이라든지 선거제 개정안은 언제쯤 처리가 가능한 건가요?
<기자>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텐데요, 일단 예산부수법안의 경우 한국당이 시간은 지연할 수 있어도 완전히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 이후 선거법이 상정된다면 이때부터 진짜 필리버스터가 시작될 텐데요, 회기를 25일 성탄절까지로 사흘로 정하면 오늘부터 사흘간 밤샘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것이고 그러다 패회 이후 오는 26일에 새 임시국회가 열리면 더 이상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수 없어서 선거법부터 표결처리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여당은 이런 식으로 이른바 살라미 전술 즉, 쪼개기 임시 국회를 여러 차례 반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선탁, 현장진행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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