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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금방 터질 듯 '위태'…인천 공장 삼킨 불길

'치솟는 연기' 인천 화학공장 화재 당시 현장…소방관 포함 6명 중경상

인천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1명을 포함해 6명이 다쳤습니다.

​화재가 나자 15km이상 떨어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도 보일 정도로 검은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12일) 낮 12시 7분쯤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4층짜리 화학물질 제조공장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공장 건물 안에 있던 45명은 곧바로 대피했습니다.

이 불로 공장 안에 있던 직원 5명이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화상으로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재 진화 과정에서 38살 소방장도 얼굴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맞은 편 건물에 있던 제보자 안인숙 씨는 SBS 취재진에 "연기가 많이 나고 있었고 매케한 연기와 냄새도 나고, 마스크를 껴야 할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화학공장이다 보니까 뭔가 터지거나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바람이 바뀔 수도 있고, 그 자리에 있기엔 위험한 순간이어서 1층으로 대피했다"며 "정말 무서운 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제보자 전혜지 님도 "연기만 봐도 불이 엄청 크게 났다는 걸 알 수 있을 만큼 연기가 뭉게뭉게 계속 났다"고 말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0여 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7대와 소방관 등 110여 명을 화재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화재 발생 3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고, 소방당국은 현재 잔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불이 난 공장은 한 염료 전문 회사의 자회사인 촬영 장비 제조업체 소유로 TV나 모니터에 들어가는 액체 형태의 화학물질인 감광 재료를 생산하는 곳입니다. 지상 4층 1개 동에 연면적 4천5백㎡ 규모입니다.

소방당국은 공장 3층 내 합성 반응실에서 화학물질 반응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발생한 뒤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진화 후 정확한 경위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소방당국은 공장 3층 내 합성 반응실에서 작업자 2명이 화학물질인 디옥솔란(dioxolan)을 반응기에 주입하던 중 불꽃이 발생해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제보자 : 안인숙 님, 전혜지 님, 고형주, 권재성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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