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민주당에 이종걸 의원이 황교안 대표 단식을 놓고 인터넷에 쓴 글이 또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속마음이라면서 황교안 대표를 '오빠'라고 적었다가 일이 커지자 결국 글을 고쳐썼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단식 중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어제(22일) 올린 페이스북 글은 '교안 오빠'로 시작합니다.
"상의도 없이 단식하면서 야당 탄압이라고 하면 국민이 공감 안 한다, 오빠 속만 괴롭히는 위장 탄압이다, 패스트 트랙 저지 호라는 같은 배를 탔다, 원내대표를 총선까지 하는 데 도와달라"는 내용으로 방미 중이던 나경원 원내대표의 속마음에 빗댔다며 쓴 글입니다.
나 원내대표가 황 대표보다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오빠라는 호칭을 쓴 것인데 저급한 성 의식, 이른바 젠더 감수성 부족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풍자일 뿐이었다, 특정 단어를 불편하게 여길 수 있다는 점을 살펴야 했다며 오빠를 당 대표로 수정했지만, 이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한국당은 "오래 정치를 했으면서 풍자와 막말을 구분 못 하고, 애초 성희롱이라는 인식조차 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종걸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여성 비하 표현을 쓴 전례를 거론하며 "여성 폄훼 도착증 환자"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여당은 지난 4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는데 원내대표까지 역임했던 여당 중진 의원이 정반대 행보를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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