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와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상황에서 주한미군 철수 이야기가 자꾸 나오자 미국이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미국은 그런 것으로 동맹국을 협박하지 않는다며 분담금 문제는 협상이라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주한미군 철수설을 확인해달라는 기자 질문을 받았습니다.
한국이 미국의 방위비 분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 1개 여단의 철수를 검토한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확인 요청인데 에스퍼 장관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일축했습니다.
[에스퍼/美 국방장관 : 언론에서 과장되거나 부정확하고 잘못된 기사를 항상 보는데 미국은 이런 걸로 동맹국을 협박하지 않습니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협상입니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익명의 한 소식통을 인용한 무책임한 보도"라며 즉각 기사를 취소할 것을 조선일보에 요구했습니다.
미군 철수설은 에스퍼 장관이 그제(19일) 주한미군의 철수나 감축과 관련해 어떤 예측이나 추측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불거졌습니다.
방위비 분담에 대한 한미 정부 간 이견이 팽팽하지만, 우리 국회 원내대표단이 만난 미 의회 의원들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야당은 물론 일부 여당 의원들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무리한 협상 전략이라는데 공감했다고 전했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코리 가드너 상원의원도 그것은 무리한 요구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요. 그렇게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고 매콜 의원도 인식을 했습니다.]
하지만 상원 외교위원장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시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를 견제할 미 의회가 과도한 분담금은 안 된다면서도 한미 안보 협력에서는 행정부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국회와 정부는 한층 복잡한 경우의 수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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