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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초청' 文 친서 공개한 北 "참석 이유 못 찾아"

<앵커>

다음 주 부산에서는 한국과 아세안 10개 나라가 참석하는 특별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이 회의에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친서를 보냈다고 북한이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부산에 갈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김정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25일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달라는 내용입니다.

김 위원장이 못 올 경우 특사라도 보내 달라는 요청을 몇 차례 했다고도 공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친서 전달 1주일 뒤인 지난 12일 부산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아세안 정상들이 한반도의 평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오늘(21일), 김 위원장이 부산에 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초청을 거부했습니다.

남북 정상이 판문점과 평양, 백두산에서 한 약속이 실현된 게 없는데 형식적인 남북정상회담은 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자협력 마당에서 남북 관계를 논의하자고 하니 의아하다며 다자회의에 대한 거부감도 드러냈습니다.

남측의 기대와 성의는 고맙다는 말로 예의를 갖추기는 했지만, 정부가 비밀리에 추진한 사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한 것은 남북 관계 개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모친 별세 당시 김 위원장 조문에 대한 답신 차원에서 친서를 보낸 것이며 김 위원장이 부산에 오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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