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석모도서 돼지열병 확진…국내 발생 7건으로 늘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 상륙한 지 열흘째인 26일 또다시 1건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밤 인천 강화군 삼산면 돼지농장에서 정밀모니터링 도중 의심 사례가 발생해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결론 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발생 건수는 모두 7건으로 늘었습니다.

강화군 삼산면 돼지농장의 경우 강화도 본섬이 아닌 석모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문을 닫은 농장이어서 현재 2마리밖에 사육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감염 경로를 놓고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역학조사를 진행해봐야 알겠지만,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폐업 농장이다 보니 차량 역학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전 경기도 양주시와 연천군, 인천 강화군 강화읍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각각 1건씩 들어와 정밀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중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확진 사례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농장에서는 어미돼지 1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돼지 714마리를 키우고 있는 은현면 농장은 4번째 확진 사례가 나왔던 파주 농장과 19.9km 떨어져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의심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사람과 가축, 차량 등의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